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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역시 우리나라처럼 학생 식당이 있다.

Mensa라고 부른다.

마부르크의 멘자는 기숙사 사무실과도 같은 건물에 있다.

고로 가장 초반에 접하게 되는 건물이다.

날씨 좋은 날 밥을 먹으면서 밖을 바라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그림 같은 하늘이 보인다.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이용 방법은

U카드 충전 - 음식 선택- U카드로 결제의 순서이다.

U카드는 일찍이 오리엔테이션 때 언급했다.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오리엔테이션 글을 링크해둔다.

2019/06/30 - [E: 독일/독일 유학: Marburg Freemover] - 독일 프리무버 이야기 : 마부르크 대학교 OT는 어떻게 진행되나

U카드 사용시 주의 사항이 있다.

물론 이 카드가 개개인 별로 부여되어있고

나갈 때 반납하고 안에 들어있는 돈도 환불받지만

분실에 대해서는 약간 답이 없다.

신용카드처럼 추적해서 찾아내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

복사기를 사용할때에도 이 카드를 사용하는데

사용자 이름이나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것은 없고

그저 카드 번호만 입력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많이 썼던 T-money 카드와 비슷한 것 같다.

체크카드 쓰면서부터 실적을 위해 쓰지 않았지만

충전해서 쓰는 방식은 U카드와 동일하다.

충전은 아주 간단하다.

출입구 주변에 충전해주는 기계가 있다.

도서관에도 있다.

일반 건물에는 별로 없고(개인적으로 못 봤다.)

도서관이나 멘자에 있다.

발견했다면 그냥 기계에 먼저 카드를 집어넣어준다.

그럼 작은 LCD 창에 현재 잔액이 뜰 것이다.

그럼 현금 지폐를 넣고 잠깐 기다리면 잔액이 변한다. 

그럼 동그란 버튼 눌러서 빼면 끝.

이거 사용하다가 문제 생기면

멘자 2층에 사무실 가서 이야기하면 된다.

아 우리나라 기준으로 2층이고 

독일 기준으로는 1층이다. 

밑에 0층은 비스트로가 있다.

제일 꼭대기 층에는 기숙사 관련 사무실들이 있다.

개강 전에 아마 한 번씩은 다들 방문하게 될 것이다.

비스트로는 멘자와 비슷하다.

하지만 가격이 5유로대로 더 높다. 

음식의 난이도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약간 더 높다.

맛은 위층이나 아래층이나 다 짜다.

준비된 샌드위치나 커피를 비롯한 음료만을 선택할 수도 있다.

커피머신에서 잔에 바로 아메리카노를 받으면 90센트이다.

나름 괜찮은 듯 한잔에 1200~1300원 정도이다.

외대 앞엔 커피만이라는 강력한 곳이 있지만

이 동네에선 그나마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계단 쪽에 보면 단순히 잔액을 확인만 하는 기계도 있다.

다들 한 번씩 올려주고 가니까

심심하면 한번 올려주고 가면 된다.

그럼 이제 충전을 했으니 밥을 먹어보자.

우리나라처럼 식기와 식판을 챙겨서 줄 서서 들어가면 된다.

그럼 아마 벽에 반찬 2+음료 1 or 반찬 3을 볼 수 있다.

그렇다.

메인 메뉴 하나에 반찬 2개 + 음료 한 잔.

이것이 3유로대이다. 

가격은 메뉴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난다.

음료 대신 반찬으로 바꿀 수 있다.

음료는 그냥 유리잔에 한잔 받는 형식이다.

난 양을 위해 항상 반찬 3개만 했는데 

남기는 때도 꽤 됐다.

외대는 식권을 사서 하는 방식인데

여기는 음식을 다 고르고 나서 마지막에 결제를 한다.

계산대에서 직원이 얼마입니다~라고 알려준다.

이때 미리 충전해둔 U카드를 자신 있게 

기계 위에 올려주면 된다. 

그럼 잔액이 줄어드는 게 보일 것이다.

반찬 개수에 따라 개개인별로 가격 차이가 나서

이런 결제 방식을 택한 것 같다.

역시 옵션 질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뭐 고르면 곧 돈이다.

이것이 위층에서 먹은 사진이다.

아주 건강해 보이지만 저 버섯이 들어있는 친구가

짜다.

지금 보니까 식판 모양이 약간 다르다.

비스트로에서 먹은 사진으로 기억한다.

좀 더 고 퀄리티의 느낌은 나지만 여기도 짜다.

그리고 여기는 반찬 Beilage에 대한 방식이 달랐다.

자세한 것은 그날그날 표시되어 있다.

모르면 직원분들께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

너무 짜서 결국 사 왔던 맥주..

별로 안 좋아하는 브랜드이지만 

탄산이 너무나도 생각나는 맛이다.

비스트로에서는 판트가 가능하다.

처음에도 판트 가격을 지불하고 사야 하는데

판트는 그럼 기계가 있냐?

없다.

그럼 어디서 하냐?

계산대에서 한다.

계산대 직원 분에게

판트 하려고요~ 하면은

돈 주면서 저기 두면 됩니다~ 해준다.

뒤를 돌아보면 저게 언제 저기 있었지 싶은 곳에

박스가 있고 거기 빈 병들이 가득하다.

이 동네는 인터넷 구글링보다 사람한테 묻는 게 빠른 것 같다.

그래서 굳이 인터넷의 속도에 미쳐버리지 않는 것 같다.

이걸 쓰는 도중에도 사진 업로드가 원활하지 못해서

날아갈까 두려워 임시저장을 계속 누르게 만드는 곳이다.

다 먹었으면 퇴식구는 

위층은 들어왔던 쪽으로 다시 나가서 양 옆에 컨베이어 벨트에 두면 되고

아래 비스트로는 계산대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가면 조그맣게 있다.

왼쪽으로 쭈욱 가면 화장실이 있고 

앞에 ATM이 있다.

이쪽은 와이파이가 잘 안 된다.

멘자를 자주 이용하는가?

아니다.

안 간지 두 달 넘었다.

물리적으로는 갔어도

식사한 지는 정말 오래됐다.

짜다.

두 달이 지나도 기억나는 건 짠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