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 시리즈 3탄이다.
결국엔 4인 WG에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니 이곳이 제일 낫다고 했고
안멜둥을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완벽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시간 상의 제약으로
그냥 살기로 했다.
위치는 Barfüßerstraße이다.
구글 맵 링크로 위치를 첨부한다.
다음 지도는 외국 도시가 없는걸?
아직 멀었구나~!
Barfüßerstraße
35037 마르부르크 독일
www.google.co.kr
맞은편 집이 무슨 역사가 있는 집이다.
사람 안 사는 것처럼 생겨서
최근엔 공사도 좀 하고 그랬다.
계약하는 건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체크해야 할 사항은 한국에서 집을 구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계약 당시 감사하게도 여자 친구가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려줬다.
출처는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1. 계약자가 Hauptmieter 인지 Untermieter 인지 확인해라.
계약하는 사람이 집주인인지 아니면 세입자이면서
서드파티에게 다시 임대를 주는 건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나는 부동산 회사의 직원과 계약을 했고 계약서 상에는
부동산 회사와 계약하면서 중간자가 그 직원 이름으로 들어갔다.
Untermieter로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세를 주려면 부동산 회사와 이야기를
먼저 해보고 가능하다면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계약서 상에도 먼저 임대인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2. 월세는 계좌이체로, 계약서 보관 필수
계약서 보관 필수는 당연하다.
이걸 그냥 버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다.
안멜둥하러 갔을 때 보여줬었다.
그리고 은행에서 보증금 보낼 때도 보여줬었다.
슈파카세는 온라인 뱅킹 이체한도가 1000유로로 걸려있었다.
600유로 까지는 인터넷으로 그냥 보내봤다.
그 이후로 월세는 쭈욱 그냥 인터넷 뱅킹으로 집에서 편하게 보낸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아무 문제없었는데
보증금을 돌려받을 때는 이 계좌가 사라지는데
어떻게 받아야 할지 N26으로 받아야할지
한국 계좌로 받아야할지 아직 모르겠다.
정해지고 일이 진행되면 이것도 새로운 포스트로 남긴다.
월세뿐만 아니라 WG에 사는 사람들끼리
방송 수신료를 낼 때도 서로 계좌 이체한다.
오늘도 두 번째로 냈다.
3. 최소 계약 기간을 반드시 서면으로 확인
나는 나가고 싶은 달로부터 세 달 전에 서면으로 퀸디궁 의사를 밝혀야 했다.
퀸디궁 Kụ̈ndigung은 kündigen이라는 단어에서 온 것인데
해약 고지를 뜻한다. 퀸디궁 이것도 후에 포스팅된다.
즉, 7월로 끝마치고 싶으면 4월에 이야기해야 한다.
여기서 나는 약간의 손해를 봤다.
독일 부동산은 대개 1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특히나 이 부동산 업체는 1일에만 해약하는 것으로 정해뒀다.
들어가는 날짜는 상관이 없다.
나도 15일에 들어가서 15일에 끝내면 되는 걸로 알았는데
그렇게 안된다고 했다. 그렇게 하려면 내가 다음 세입자인
Nachmieter를 구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어쨌거나 15일까지 만의 월세를 내는 게 아니라
7월 전체의 월세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계약한다면 1일에만 나가야 하는지 물어보고
만약 그렇다면 입주 날짜도 1일로 잡는 것이 손해 보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7월 전체를 살면 나도 손해는 아니었겠지만
7월 말에 미리 여행을 계획해둔 터라 손해일 수밖에 없었다.
어떤 날짜에 어떤 행동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자.
들어올 때 미리 나갈 것을 생각하고 들어오자.
4. 임대인과 방 상태 확인하기
나는 방을 보러 갈 때마다 임대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모두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뒀다.
특히나 계약하는 방은 계약 당일에도 더 꼼꼼히 동영상으로 찍었고
나중에 가구가 들어온 직후에 키를 넘겨받고
짐 풀기 전에 다시 촬영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은 바로 이메일로 보냈다.
그래도 나중에 이러쿵저러쿵할지 모른다.
들어올 때는 '어서 오세요~!~!'지만
나갈 때는 '니 마음대로가 아니란다'를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나갈 때가 되니 임대인에게 뭐 물어봐도 이메일이나 문자 읽고 답장도 안 한다.
1일 1 이메일 or 문자 해주는 중이다.
5. 관리비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인터넷, 전기세, 따뜻한 물, 난방 등이다.
전기세가 포함 안되어 있으면 직접 Stadtwerk에 내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랑 전기 공급 체계가 약간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전에서 국가 전체게 뿌리지만
독일은 사기업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6. 영수증은 챙기기
그냥 계좌이체하면 딱히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현금으로 주거나 하는 경우엔 반드시 반드시 챙기시길 바란다.
7. 중개비
이건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회사 직원과 직접 해서 딱히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았다.
보통 월세의 2.5배라는데..
나 같으면 계약 안 해버릴 것 같다.
8.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자.
외국인이고 독일어가 모국어가 아니니 충분히 시간을 달라고 하자.
상대방도 무한정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읽어보자.
나는 완전히 꼼꼼히 읽지는 못했지만
애매하거나 굉장히 잘못될 수도 있거나 궁금한 부분들은
계약자에게 물어봤었고 그 사람은 계약을 눈 앞에 둔 사람이므로
친절하게 알려줄 것이다!
계약을 그 자리에서 파기해버릴 수도 있으니까!
9. WG에 입주했다면, Hausregeln check
나도 처음 들어와서 먼저 살고 있던 사람에게
이런 규칙이 있는지부터 물어봤었다.
금요일은 청소하는 날, 공용 물품 분담
이 정도뿐이었지만 그 이후에도 방송 수신료 같은
생활에 관련된 내용들은 또 물어보게 된다.
규칙은 어느 집단에서나 중요하니까 사전에 물어보고
꼭 지켜주자.
10. 우편함에 이름을 붙이시오.
독일에서 상당히 많은 우편을 받는다.
시청, 방송사, 카드, 보험 등 꽤나 많은 기관에서
우편을 상당히 선호한다.
카드 주문하면 사람이 직접 오는 우리나라와는 또 다르다.
고로 우편함에 이름을 붙이자.
나도 처음에 하루 이틀 늦게 붙였는데 그 사이에 편지하나 와서
우편배달하시는 분이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다음 주엔가 우연히 내가 뭐 물어봤는데
그 사람이 내가 그 사람이냐고 이름 없어서 반송시키려고 했다고 하면서
편지를 줬다.
택배도 받으려면 이름이 있어야 하는데 택배는 조금 재밌으니
따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성공적인 계약을 성사시키길 바란다.
'D: 독일 > 독일 유학: Marburg Freemov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프리무버 이야기 : 독일 은행 보험 추천: 슈파카쎄, TK (0) | 2019.07.01 |
---|---|
독일 프리무버 이야기 : 마부르크 대학교 OT는 어떻게 진행되나 (0) | 2019.06.30 |
독일 유학 이야기 : 독일 집 구하기 앱을 사용하자 2탄 (0) | 2019.06.27 |
독일 유학 이야기 : 독일 집 구하기 집값은? 1탄 (0) | 2019.06.26 |
독일 유학 이야기 : 루프트한자(Lufthansa) 항공권 구입 (0) | 2019.06.25 |